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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경기 주도하고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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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027
  • 2007.06.11 18:36

지난 9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서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던 안산의

뒷덜미를 제대로 낚아챈 것. 3:1. 올 시즌 최다 득점이자 첫 연승. 서산은 이 기세로 다음주 12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경기까지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반면 이는 팬들을 위해 홈에서 만큼은 반드시 이기려던 안산 나병수 감독의 마음을 머쓱케 했다. 오늘의 경기로 안산은 8위로 한 계단 하락하였고 서산은 한 계단 도약하여 10위를 랭크했다.


                                                                                                                C. 김현정

▷공격수 3명 투입한 안산, 그러나...




 경기 후 나병수 감독이 밝혔듯, 홈에서는 무조건 이기기 위해 올 시즌 주로 홈경기는 공격수를 3명을 투입한다. 그러나 팀이 초반 정비도 되기 전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1분. 안산은 공격 작업을 위해 수비에서 미드필더로 공을 보낸다는 것이 서산의 신현준에게 커팅을 당했다. 완벽한 실책. 신현준은 이 공을 수비진이 자리 잡기 전에 중앙으로 드리블해 갔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빠져 들어가는 김영종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다. 김영종은 에어리어 안에서 침착하게 트래핑 한 후 오른발로 쓰러지는 골키퍼 위로 가볍게 차 넣었다. 이는 서산의 2연승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이후 안산은 팀을 재정비하고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하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안산은 중원을 장악해 나가며 만회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진하였다. 안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성호상은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은 듯, 잦은 포지션 체인지로 서산의 수비진을 공략하였다. 성호상이 중앙,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침투하거나 빠져나오면 그 빈 공간을 다른 미드필더들이 유기적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높은 레벨을 증명했다. 그러나 안산의 이러한 노력과는 달리 계속해서 마지막 슈팅은 서산의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4분 안산은 중앙에서 멋진 삼각패스로 박스 안쪽까지 들어가 김동희가 왼발로 가볍게 슈팅하였으나 골대위로 날아갔다. 13분에도 짧은 패스가 5~6번 이어지다가 조원상이 강하게 왼발 중거리 슛을 하였으나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18분에는 허성이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를 어렵게 따돌리며 슈팅하였으나 빗맞았고 말았다. 안산의 성호상은 몸이 가벼운 듯 시종일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만들어나갔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였다.




▷집중력 부족은 팀에게 비수




수비에 치중하던 서산도 안산의 공격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간간히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였고 21분에는 박민근이 이익훈의 롱패스를 받아 키퍼와 1:1 찬스를 맞기도 하였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을 잡기위해 좀 더 치고 들어가는 바람에 더 달아날 기회를 날려버렸다.




 좋은 기회를 놓쳤음에도 서산의 추가골은 얼마가지 않아 터졌다. 안산은 이번에도 집중력이 문제였다. 첫 번째 골과 유사하게 36분 수비진의 패스미스가 김영종에게 연결되었다. 김영종은 지체 없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이익훈에게 연결하였고 이를 오른발로 각을 줄이기 위해 나오는 키퍼 밑으로 밀어 넣었다. 첫 번째 실점과 너무나 비슷하게 추가 득점을 허용한 안산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만회골을 넣으려는 듯 다소 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에 서산 선수들은 더욱더 신이 나는지 라보나 킥이나 플립플랩 등 고급기술을 보란 듯이 안산 선수들 앞에서 선보이며 전반을 무사히 마쳤다.




▷돌아온 에이스 안산 이성길




 안산의 나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전 공격수인 이성길을 허성 대신 출전시켰다. 이성길은 팀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치되지 못한 채 후반에만 간간히 조커로 투입되는 실정이었다. 오늘도 교체투입이었지만 돌아온 에이스의 힘에 안산은 사뭇 다른 팀이 되어버렸다.




 후반 시작 4분 안에 두 번의 슈팅을 가져간 안산은 결국 5분 이성길이 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을 작렬시키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25M 지점에서 발을 떠난 공은 빨랫줄처럼 뻗어 나가며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분 뒤에도 성호상이 중앙에서 절묘하게 이성길에게 밀어주었다. 이를 이성길은 다소 각이 없는 상황에서 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쪽 골대를 보며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이후에도 안산은 서산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성길과 성호상의 라인이 서산에게 치명적인 부근에서 계속해서 2:1 패스를 성공시켜 나갔고 전반 다소 자중하던 김동희가 적극적인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서산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서산은 이를 가까스로 막아내면서도 역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61분 공격수 이익훈을 빼고 황정훈으로 대체하였다. 그렇게 올시즌 첫 선발 출장한 이익훈은 골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교체되었다.




▷서산 김영종, 별이 되다




 만회골을 허용한 뒤 눈에 띄게 역습의 빈도가 줄어든 서산에게는 이전 두골에 모두 직접적인 역할을 한 김영종이 있었다. 이미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영종은 팀의 2연승을 자신의 발로 다시 한번 직접 결정지어버렸다.




 후반 25분 역습상황에서 김영종은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깊숙이 침투하였고 여기에 다소 길게 공이 날아왔다. 김영종은 박스 안 거의 엔드라인 부근에서 이를 받았고 안산의 수비수 2명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왔다. 김영종은 팀 동료들이 아직 오지 못했음을 확인하자 중앙 쪽으로 끌고 나오며 2명을 모두 벗겨내었다. 당연히 키퍼와 단독으로 맞서게 되었고 김영종은 이를 오른발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이로써 김영종은 2골 1어시스트로 팀의 세골 모두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이 오늘의 주인공임을 자랑하듯, 서산 서포터 앞에서 포효하였다.




 안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고자 하였지만 이미 승리의 기운은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이로써 오는 12일에 있을 FA컵 경기에 두 팀은 다소 버거운 상대를 만나 다른 분위기 속에서 상대를 홈에서 맞게 되었다. 서산은 K리그 최강팀인 수원삼성을, 안산은 내셔널리그 최강팀인 울산미포조선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각 리그의 최강팀을 맞이하게 될 오늘의 두 팀. 오늘의 경기 결과가 다음의 상대에게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산 / 심재민, 김현정]

 

                                                                                                                  축구사랑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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